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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룡스님─신묘장구대다라니 영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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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각원사
댓글 0건 조회 176회 작성일 14-06-04 15:05

본문

                              
                           기도의 가피
                                                             우룡 큰 스님

            우룡큰스님께서 들으신 신묘장구대다라니 영험담

『효성스님은 13세에 경남 하동 쌍계사로 출가하여 대웅전 노전스님의 상좌가 되었습니다.
전등을 밝히는 오늘날과는 달리 당시에는 저녁예불이 끝난 다음부터 새벽 예불 때까지 법당 안에 등불을 밝혔습니다. 둥근 그릇 모양의 등잔에 참기름을 가득 붓고 종이 심지를 달아 밤마다 불을 밝히면 3일은 쓸 수가 있었습니다.
어느해 가을, 법당 청소를 하다가 등잔을 살펴본 노전스님은 기름이 한 방울도 남아있지 않은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분명히 어제 기름을 넣었는데 왜 한 방울도 없지?'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노전스님은 기름을 채웠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아침에 살펴보니 또 기름이 없었습니다. 등잔을 살펴보았으나 깨어진 흔적은커녕 구멍 하나 없었습니다.
괴이하게 여기며 스님은 또다시 등잔에 참기름을 채웠고, 그 이튿날도 똑같은 일이 일어나자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밤마다 등잔에 손을 대는 것이 틀림없구나.' 그날 밤 노전스님은 13세의 효성사미를 데리고 법당의 신중단 탁자 밑으로 들어가 밤을 세웠습니다.
탁자는 천으로 가리워져 있어 밖에서는 그 밑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탁자 밑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효성사미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은사스님의 고함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놈, 게 섰거라!" 깜짝 놀란 효성사미가 눈을 떠보니, 법당 가운데 문 앞에 키가 9척이나 되고 검은 옷을 입었는지 검은 털이 났는지 분간이 되지 않는 괴물이 서 있었습니다.
머리와 팔다리와 몸뚱이가 모두 있고 우뚝 서 있었지만, 사람은 아닌 듯 하였습니다. 고함을 치며 신중단 탁지 밑을 나간 노전스님은 그에게 앉도록 한 다음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사람이냐? 짐승이냐?" "사람도 짐승도 아닙니다." "그럼 무엇이냐?" "목신입니다." "목신이면서 어찌 감히 부처님 전에 올리는 등잔의 기름을 훔치는 것이냐? 그 과보가 얼마나 큰 지를 모르느냐?" "어찌 그것을 모르겠습니까? 하오나 피치 못할 사정이 있어 죄를 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무엇 때문이냐?" "저는 이 절 밑의 화개마을 이판서댁 뒤뜰에 서 있는 은행나무입니다.
이제 나이가 많아 발등이 땅 밖으로 나와 있는데, 무식한 머슴들이 제 발등에 나무를 올려놓고 도끼질을 해서 장작을 팹니다. 판서댁에서 겨울 내내 쓸 장작을 여러 머슴들이 계속 준비하다 보니, 제 발등의 이곳 저곳은 온통 상처투성이가 되고 맙니다. 이 상처와 아픔을 달랠 약은 다른 곳에서 구할 수 가 없습니다.
오직 부처님께 올리는 이 등잔의 기름을 발라야만 하룻밤 사이에 아픔도 사라지고 딱지가 앉습니다. 그런데 머슴놈들이 매일 장작을 패기 때문에 며칠동안 계속 부처님의 기름을 바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네가 진짜 목신이라면 인간보다 힘이 셀 것이 아니냐? 얼마든지 보복을 할 수 있을 텐데?" "보복을 하는 것은 너무도 쉽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집의 운이 다하지 않았는지, 이판서가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나면 정좌를 하고 '신묘장구대다라니'를 한번 읽습니다. 그 힘 때문에 지기를 비롯한 어떤 기운도 힘을 쓰지 못합니다. 하지만 여든이 넘은 이판서가 앞으로 얼마나 살겠습니까? 이판서가 죽고 나면 보복을 할 생각입니다." "내가 가서 앞으로는 머슴들이 너의 발등 위에서 장작을 패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니, 보복을 할 생각을 하지 말아라." "인간들이 해를 가하지 않으면 절대로 우리가 먼저 해치지 않습니다.
스님께서 그렇게만 해주시면 그 이상 고마울 일이 있겠습니까?" 목신은 절을 한 다음 사라졌고, 노전스님은 날이 밝기가 바쁘게 이판서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이야기하였습니다. 깜짝 놀란 이판서는 머슴들을 불러모아 땅 위로 노출된 은행나무의 뿌리를 부드러운 흙으로 덮도록 하고, 허리 높이 정도의 울타리를 만들어 누구도 나무에 접근을 하지 못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사상을 차려 은행나무에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 뒤 쌍계사 대웅전의 등잔 기름은 훼손 당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13세의 사미 시절에 이와 같은 일을 경험한 효성스님은 노년에 나(우룡스님)를 비롯한 여러 승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수백년된 목신은 힘이 없어 보복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늙은 이판서가 날마다 외우는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가피력 때문에 어떠한 보복도 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정성껏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했기 때문에 관세음보살의 가피를 입어, 어떠한 삿된기운도 이판서의 집안을 범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이 명훈가피요. '누구라도 감히 해칠 수 없다' 는 시실불감해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외워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는 것이나, '관음경'의 염피관음력은 조금도 다를 바가 없습니다. 다시 한번 음미해 보십시오. 이판서는 아주 특별한 신심을 갖춘 분이 아니었습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많이 외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일 아침, 오직 한 차례만 외웠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목신은 '이판서가 살아있는 이상 절대로 보복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얼마나 불가사의한 관세음보살님의 가피입니까?
우리가 관세음보살남의 명훈가피를 입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저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는 힘! 곧 염피관음력이 있으면 됩니다.
하루에 관음경 한편의 독송, 매일 단 10분의 '관세음보사'염불이나 몇 차례의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을 통하여 능히 명훈가피를 입을 수 있습니다
. 당부드리건데, 꾸준히 염피관음력을 키워가십시오.
꾸준하게만 하면 틀림 없이 관세음보살님의 가피를 입어 나찰, 독룡, 아귀 등의 해침은 물론이요. 모든 재난이 저절로 피해가게 된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출처: 우룡큰스님저 생활속의 관음경(도서출판 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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