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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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현보살 10종대원
제불예경원, 칭찬여래원, 광수공양원, 참제업장원, 수희공덕원,
청전법륜원, 청불주세원, 상수불학원, 항순중생원, 보개회향원.
입춘은 24절기중 첫 번째 절기로 이날부터 새해로 봅니다.
민가에서도
입춘방을 붙이고 새해의 안녕을 기원했으며 일 년의 농사를 점쳐보는 행사도 있었다. 또 새해에는 좀 더 행복하기를 기원하며 각각의
소원을 빌었으나, 지금은 불교에서 흡수하여 큰 명절로 자리매김하고 법회를 열어 삼재팔난에서 벗어나 모든 소원 성취하고자
기도합니다.
법화경 제28보현보살 권발품, 부처님이 보현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 선 여인이여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한 뒤 이 법화경을 만날 수 있다.
첫째는 여래가 호념함이요,
둘은 덕의 근본을 심음이요,
셋은 정정취에 들어감이요,( 다음 생에 부처가 될 것이 결정된)
넷은 일체 중생을 구제하려는 마음을 냄이니라.
이렇게 네 가지 법을 성취하면 여래가 열반 한 뒤 반드시 이 경을 만나게 되느니라.”
이 때 보현보살이 부처님께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후오백세의 흐리고 나쁜 세상에서 이 경전을 받아 지니는 이가 있으면 제가 마땅히 수호하여 궂은 근심을 덜고, 편안함을 얻게 하며, 그 짬을 엿보는 이가 없게 하겠나이다.....중략.
세존이시여,
만일 오는 세상의 후오백세의 흐리고 나쁜 세상에서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들로서 찾는 이, 받아 지니는 이, 읽는 이, 외우는
이, 쓰는 이들이 이 법화경을 닦아 익히려면, 3,7일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정진해야하며, 3,7일이 되거든, 내가 어금니
여섯 가진 흰 코끼리를 타고 한량없는 보살의 둘러싼 바가 되어 모든 중생이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그 사람의 앞에 나타나서 법을
설하여 보여주고 가르치고 이익케 하여 기쁘게 하겠나이다.”...중략.
또 어떤 중생이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고 바르게
기억하고 뜻을 해설하고 말한 대로 수행하는 이가 있으면 이 사람은 보현의 행을 행하여 한량없고 가이없는 부처님처소에서 선근을
깊이 심으며 여러 여래의 손으로 머리를 만져주시는 줄을 알아야 하나이다.”
보현보살 10대원
1 제불 예경원( 모든 부처님께 예경하나이다)
부처님에 대한 예경은 ‘바로 눈앞에서 대하듯이’ ‘나를 보고 계신다’ ‘내 말을 듣고 계신다,’ 하는 믿음에서 출발한다.
그
믿음이란 부처님은 이 세상의 가장 궁극적인 진리를 깨달으신 분이며, 그 진리대로 이 세상에 나투셨으며, 모든 중생들에게 깨달음의
안목을 열어 주시어 대 자유, 대 평등 해탈열반의 피안으로 이르게 해 주신 삼계의 대 도사이시고 사생의 자부이시다, 라는
확신에서 시작한다.
확신을 가지고 예경하고 기도해야 하며, 멀리 출타했다가도 얼른 돌아와서 들어주시게 해야 하며, 안 들어 줄 수 없게 해야 한다.
3신불이 실제로 내 눈앞에 계신다.
법신: 진리로 존재하는 부처님: 마음이 부처다, 일체유심조.
보신: 정신작용으로 존재하는 부처님, 기도에 따라 응답하시는 부처님. 아미타불 관음보살
화신: 육신으로 사바세계에 오셨던 부처님. 보고 듣고 만져보고. 석가모니
진정으로 부처님을 예경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사상과 정신과 삶의 실천 그 자체가 부처님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법당에 금색으로 빛나는 거룩한 형상으로서의 부처님을 보게 된다면 그야말로 우상숭배이다.
그래서 금강경에서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라 하셨다.
2 칭찬 예래원
시방세계 한량없는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아니 계신 곳 이 없으며 이 세계 모든 모습이 부처님의 모습임을 인식하고 부처님을 찬탄해야 한다. 작으면 작은 부처........
인천의 스승으로서의 부처님과 부처의 씨앗을 가지고 있는 가능성의 부처인 중생을 다 같이 부처님으로 인식하고 찬탄하고 공경해야 한다.
중생은 뿌리이고 부처는 열매이다, 중생이 있으므로 부처가 있고 부처님이 계실 때 중생이 행복하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 뿌리를 튼튼하게 해서, 열매를 잘 열리게 해야 하며, 모든 부처, 모든 중생, 만나는 사람마다 기뻐하게 했을 때, 부처님도 나를 기쁘게 한다.
천상천하무여불, 시방세게역무비,
세간소유아진견, 일체무유여불자.
하늘 위 하늘 아래 그 어디에나 부처님과 같으신 분 전혀 없나니
시방세계 그 무엇으로도 견주어 보리
이 세간의 성인 내가 다 보았건만, 그 어느 곳에 있는 누구라 한들
부처님 같으신 분 전혀 없어라.
3 광수 공양원
말씀대로 수행하고 공양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라 입니다.
향공양 등공양 차공양 쌀공양 과일공양 등등의 공양이 있지만,
심청이의 공양미 삼백석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
향을 공양 하면서도 청정, 당당, 정확하게, 자유롭게, 향기롭게(보살행)
계향 정향 혜향 해탈향 해탈지견향, 이렇게 공양하라 했는데 부처님께서는 어떤 공양을 제일 좋아 할까요?
부처의
자리에서는 좋고 나쁜 분별심이 없겠지만 그래도 따져 본다면 우리 중생들의 어두운 마음, 탐 진 치 삼독심을 받아달라는 공양을
제일 좋아할 것입니다. 무었을 달라, 좀 주십시오, 하는 마음을 버리고 부처님 제발 나의 이 어두운 마음 좀 받아주십시오 하고
공양 하십시오. 그러나 오늘은 삼재팔난 가져가십시오, 해야지요?
(현우경) 가난하고 불평등하게 핍박받으며 고통스럽게 사는 여 종이 물 한 그릇 공양한 공덕으로 천상에 난 이야기
아리제란
나라에 구두쇠이며 무자비한 부잣집에 매일 매질을 당하며 굶주리고 헐벗고 고통스럽게 사는 여종이 우물가에서 자신의 신세 한탄을
하며 통곡을 하고 있을 때 부처님의 십대제자 가전연 존자를 만난다. “스님 저는 몸은 늙고 병들었으며 남의 집 종의 신분으로 항상
고통스런 나날을 보냅니다, 이런 내 신세가 하도 기가 막혀 눈물이 절로 납니다.” 하며 신세 한탄을 하였습니다.
하소연을 들은 가전연 존자는 그녀의 고통을 남에게 파는 방법을 일러주었습니다.
“냇물에 깨끗이 목욕을 하고 남에게 보시를 행하라.”
스님
보시가 좋은 일인 줄은 알지만 제가 가진 것이 없습니다. 이 가난한 신세로 무엇을 보시하겠습니까?” 하자 스님은 우물의 물을
정성스럽게 떠서 나에게 공양하라,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노파여 결코 주인을 원망하거나 원한을 품지 말라, 주인집 사람들이 모두
잠들면 조용히 일어나 깨끗한 곳에 자리를 펴고 염불을 하라, 가장 중요한 것은 원망하지 않는 마음을 내지 않는 것이다.” 하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대로 수행한 노파는 얼마 지나지 않아 염불하던 자세 그대로, 앉은 채로 세상을 떠나 도리천에 태어났습니다. (부처님의 어머니 마야부인이 태어난 곳, 도솔천-미륵부처님계신 곳)
노파가
죽은 것을 안 부자 주인은 화가 나서 시체를 길에 내다 버렸습니다. 그러자 하늘의 천인들이 내려와 시신에다 꽃을 뿌리며 향을
사르고 공양하자 온 천지에 거룩한 광명이 빛났습니다. 포악한 부자는 어리둥절하여 천인들이시여 이 미천한 종의 시체에다 공양하는
까닭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천인들이 답하기를
이 여인은 깨끗한 마음으로 닦은 공덕으로 인하여 도리천에 태어났다는 사실을 일러 주었습니다. 그 깨끗한 마음이란? (현재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는 마음.)
작은 공양, 물 한 그릇이라도 정성스럽게, 미워하고 원망하는 마음 없이, 그 무엇을 바라는 마음 없이 염불 수행한 것 이지요. 이것이 공양의 참된 모습입니다.
4 참제 업장원
자기의 업장을 참회하는 것입니다.
탐진치 삼독으로 인하여 입으로 구업을 짓고, 마음으로 짓고, 몸으로 지은 모든 업을 참회하면 몸과 마음 모두가 맑아지고 가벼워집니다.
5 수희 공덕원
부처님의 선근 공덕을 기뻐하고, 남의 공덕을 기뻐하라.
함께하기 쉽지 않지만 기뻐하라.
돈이 많으니 ---하겠지, 이쁘게 보이려고, 상 세우려고.... 이렇게 하지말고 저 사람은 참으로 좋겠다. 나도 해야지, 하고 함께 따라 기뻐하라.
법구경에서
“성인은 만나는 것이 즐겁고, 성인을 섬기는 것 또한 즐겁다.
어리석은 사람을 떠날 수 있어 즐겁고, 착한 일 행해서 즐겁다.”
6 청 전법륜.
설법해 주기를 청하는 것입니다.
중생 감 제불 응 이고 천강유수 천강월입니다.
강이 있어야 달빛이 비추듯이 권하고 청할 때 법문이 빛을 발하는 것이고 복을 받는 것입니다.
청하지 않는 곳에서는 하지 말라 했습니다.
왜 일까요? 값이 싸지면, 너무 흔하면 가치가 떨어져 보이지요. 귀한 줄 알아야 됩니다. 무조건 법문 설해주고 법보시 한다고 좋아하지 않는다. 공짜면 효험이 없다. 부적도 그러잖아요.
그래서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한테만 설하라 고 가르치십니다. 또한 들었으면 다른 이에게 전해주라고 가르치십니다.
7 청불 주세원
중생들 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한다.
오래 오래 중생들 곁에 계시면서 법문 설하시고 중생구제 해 주십시오. 한동네에 살아야 오다가다 가도 만날 수 있듯이 오래오래 계시기를 청한다.
8 상수 불학원.
부처님의 지혜와 행을 따르겠습니다.
세상의
지식과 기능, 물질과 과학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 줄것이다, 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선과 악을 분별하고 나와 이웃, 자연이
한마음으로 공존하는 길을 밝힌 지혜만이 행복의 길임을 확신하고 실천으로 이어지는 행을 배우는 길이 바로 부처님의 모든 것을 배우는
일입니다. 그래서 예불문 끝에서
유원 무진삼보 오직 원컨대 다함없는 삼보님이시여
대자대비 수아정례 대자비로 저희들의 예경을 받아주시고
명훈가피력 원공법계제중생 걸림없는 위덕으로 감싸주시어
자타일시성불도. 모든중생 다함께 성불하여지이다.
9 항순 중생원
항상 중생과 함께하는 보살의 수행
중생과 보살이 결코 다르지 않다, 병든 이에게 약을 베풀고 배고픈 이에게 밥을 주시며 일체중생으로 뿌리를 삼고 불보살로 꽃과 과실을 삼으며 대비의 물로서 중생을 이익되게 한다.
10 보개 회향원.
보개회향원은 원 중의 원이라 원 왕 이라고도 하며, 화엄경에서는
모든 부처님께 예경함으로부터 나아가서는 뭇 중생들의 참뜻을 따름으로 지은 공덕을 모두 다 온 법계 허공계의 중생에게 돌려줌입니다.
그리하여
중생이 늘 편안함과 즐거움을 얻어서 모든 병의 괴로움이 없기를 원하며, 중생이 나쁜 법을 행하려 할 때면 모두 다 이루어지지
않게 하며, 지어가는 좋은 업은 모두 빨리 이루게 하여 온갖 나쁜 길로 들어가는 문은 닫아버리고 인간 천상의 니르바나에 들게 하는
바른 길을 열어 보입니다.
또 만약 여러 중생이 나쁜 업을 쌓아 모음으로서 불러들이는 온갖 극심한 괴로움의 과보를 내가
대신 받아 그 중생이 모두 해탈을 얻어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도록 합니다. 보살은 이와 같이 지은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돌려주는
것이니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중생의 업이 다하고 중생의 번뇌가 다하여도 나의 이러한 공덕을 돌려줌은 다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지은 공덕을 널리 중생에게 돌려주는 일은 생각생각 서로 이어져 사이가 없고 끊어짐이 없으며 몸과 말과 뜻의 업에 피로하거나 싫증냄이 없습니다.
1) 이 세상 모든 존재는 생명 아님이 없다.
2) 싫은 마음을 내지 않아야 진정한 공덕의 회향이 이루어진다.
3) ‘나’를 버리고 이웃을 위하는 보살행이 부처를 이룬다.
4) 중생의 나쁜 업을 소멸시키고 선업을 쌓도록 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도록 하는 일이 진정한 공덕을 돌려주는 일이다.
이렇게 보현보살의 10대원을 수지 독송 실천하는 일이 진정한 불자의 길이요, 오늘 발원하는 삼재팔난을 이겨내는 일이며, 행복에 이르는 길이다. 소원성취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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